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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기소개문

“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는 사람 .” 제 꿈입니다 .  이 꿈을 찾기까지 길다면 길고 , 짧다면 짧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. 고등학교 시절 토론 동아리에 열정을 쏟았으며 , 대학에 입학한 뒤에는 만 2 년 동안 교회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. 이제야 풀이하건대 ,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. 그런데 상대를 설득하고 청중에게 설교하면서도 계속 어딘가 답답했습니다 . 제가 건네는 뜻이 저 너머에 제대로 닿지 못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. 그래서 강단에서 내려왔고 , 한동안 종교철학과 인지과학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.  그러다 문득 한 가지를 알아차렸습니다 : “ 진정한 소통이란 , 상대가 살아온 맥락과 어우러지는 체험이어야 한다 .” 한 철학자가 말하길 , 사람이 꾸준히 느끼는 기분 , 자신이 있는 현재로부터 탈출하고픈 마음은 타인에게 주의를 기울이도록 만든다고 합니다 .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일인칭 시점 속 , 사람은 자신조차도 남에게 비춰보아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. 아마 이런 성향이 강할수록 주변 분위기를 잘 알아채고 , 여러모로 환경에 잘 적응했을 터입니다 . 주위 사람들이 간편한 도구를 선호한다는 점을 빨리 알아차린 사람이 세계 시장 판도를 바꿨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.  이제 어느덧 그 혁신조차 10 여 년 전이 된 시점입니다 . 그동안 세상은 많이 변화했습니다 .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호평을 받는 것만이 남는다는 이치만큼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. 저는 이 점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써 제 꿈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.  하나 . 인지과학적 방법을 통해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접근법을 알아보겠습니다 . 특히 이번 수업에서 UX 관련 내용을 배운다면 큰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.  하나 . 인지과학 공부를 통해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도움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. 지금까지 인지과학적 지식은 호평을 끌어내는 데 지대한...

정보처리이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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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해 가을학기, 정보처리이론이라는 수업을 들었습니다. 이 수업에서 저는 우리 뇌가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을 이론화한 사례들과 그 방법들을 조금 배웠습니다. 얼마전 "기생충"이 굉장한 업적을 거두었습니다. "짜빠구리"라는 음식을 둘러싸고 여러 사회 계급적 논의를 펼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. 사람은 얼굴 모양을 한 대상을 눈과 코와 입이 튀어나와 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. 가면이 회전하고 있는 장면을 보더라도, 사람은 앞면만을 볼 수 있습니다. 세상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사람은 이 영화를 공개적으로 비판했고, 그로써 비판을 받았습니다. 이 영화를 치하하는 자리에서 여러 사람이 웃던 그날, 이제 전세계로 퍼진 바이러스로 어떤 사람은 목숨을 잃었습니다. 짜빠구리 위에 계란 노른자 두 개가 있습니다. 그 밑에는 반쯤 접힌 흰자가 있습니다. 이것은 웃는 얼굴이 아닙니다. 이미지의 배반입니다. 한 아이의 생일파티를 망친 칼부림을 어디서, 어떻게 막을 수 있었을까요? 웃는 얼굴 아래에는 짜빠구리가 있을 수도, 다른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. 요새 제가 고민하는 부분입니다.

John 8:7(illustration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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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." 유명한 구절, 요한복음 8장 7절입니다. 창세기에서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은 죄로 신에게 저주를 받습니다. 그리고 이 이야기를 처음 작성한 시점부터 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, 교인들은 이 이야기를 되새기고 있습니다.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. 과연, "죄"를 둘러싼 현대적 논의들은 첫 저자가 의도했던 바와 같을까요? 아니, 만일 그렇더라도 그것을 옳다고 할 수 있을까요? 게다가 창세기에서 논했던 어조와 "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."라는 예수의 말투 사이에는 엄청난 괴리가 있습니다. 저는 한동안 교회에서 일하며 설교를 두 세번 해본 사람으로서, 또 그 이전부터 그 이후까지 신학을 공부해온 사람으로서 나름의 신학적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. 그리고 이것을 논증하기에 앞서 저 그림을 보라고 주장하겠습니다. 개미는 피조물이겠지요. 이것은 자연 섭리에 따라 사과를 자기 집으로 가져가고, 먹을 것입니다. 그 사과가 선악과이던, 그것이 성경책 위에 놓여 있건 그다지 신경쓰지 않을 터입니다. 이 자연 섭리를 만든 신을 믿는 우리 중에 혹여 이 개미에게 죄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, 그리고 자신은 죄가 없다고 자부한다면, 돌을 던져보십시오. ....아니라면 함께 앉아 토론을 시작해야겠지요.

밤바다와 고래(illustration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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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영을 좋아합니다. 물에서 계속 헤엄을 치다보면 1바퀴가 끝나갈 무렵부터는 물이 저를 밀어주는 느낌을 받는데, 이 느낌을 좋아합니다. 제가 흰수염고래라는 동물을 좋아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. 그 동물은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항상 느끼며 살겠구나 싶어 부럽습니다. 이 그림 속에서는 한 흰수염고래가 조용한 밤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. 조용한 상태, 밤, 수영, 적어도 저에게는 평안을 가져다주는 환경들입니다. 그 속에서 편안하게 유영할 고래를 보고 있으면 저도 그것이 느끼는 바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. 그러므로 이 그림은 제가 표현할 수 있는, 가장 평화로운 순간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