밤바다와 고래(illustration)


수영을 좋아합니다. 물에서 계속 헤엄을 치다보면 1바퀴가 끝나갈 무렵부터는 물이 저를 밀어주는 느낌을 받는데, 이 느낌을 좋아합니다. 제가 흰수염고래라는 동물을 좋아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. 그 동물은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항상 느끼며 살겠구나 싶어 부럽습니다.

이 그림 속에서는 한 흰수염고래가 조용한 밤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. 조용한 상태, 밤, 수영, 적어도 저에게는 평안을 가져다주는 환경들입니다. 그 속에서 편안하게 유영할 고래를 보고 있으면 저도 그것이 느끼는 바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. 그러므로 이 그림은 제가 표현할 수 있는, 가장 평화로운 순간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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